미국 베스트 하이킹 코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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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8 - 여행 10일차
Cascade Pass and Sahale Arm 트레일
2023.08.17 전날 밤 우리는 Mineral Park Campground에서 캠핑을 하고 아침 일찍 트레일 헤드로 나섰다. 오늘의 하이킹 역시 긴 산행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른 아침 출발했다. 전 날에도 저녁 늦게 캠핑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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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하이킹을 하고 오늘은 드디어 휴식의 날이다. 이틀간 머물렀던 캠핑장에서 짐을 챙기고 시애틀로 향한다. 다음 날부터 다시 4박 5일간 North Cascades 국립공원에서 캠핑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오늘은 시애틀 주변의 저렴한 Inn에서 머물 계획이다. 아쉽게도 시애틀은 딱 하루만 둘러보게 되었다. 한 도시를 제대로 느끼려면 적어도 수 일은 필요한 법. 그 말인 즉슨,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시애틀의 주요 관광 명소들을 다 방문할 수는 없다.
시애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들이 있는데, 단연 첫 번째는 스타벅스 1호점이다. 그 외에도 랜드마크인 Space Needle타워, Pike Place 마켓 등이 있다. 시애틀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무조건 들리는 곳들이다.
우리는 과감히! 이 모든 관광지들을 다 포기하고 그냥 로컬들이 많이 가는 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어차피 부족한 시간, 관광객이 되기 보다는 그냥 현지인처럼 이 아름다운 시애틀의 여름을 하루 동안 즐겨보기로 했다.

시애틀의 여름은 정말 소중하다. 이 곳은 1년 중 맑은 날 보다 비오는 날이 더 많을 정도로 특히 겨울에는 거의 해를 볼 수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시애틀에 사는 한 친구는 이런 흐린 날씨 탓에 우울증 약을 복용한다고 했다. 그만큼 이렇게 맑은 날의 여름은 시애틀 사람들에게 매우 소중한 날들이다. 그러다 보니 여름의 햇빛을 즐기러 밖에 나와 있는 로컬들이 많았다.
이 곳은 현지인들이 많이 간다는 Gas Works 공원이다. 예전에는 가스 공장이었지만, 지금은 그 구조물을 그대로 남겨두고 산업 현장의 모습을 재해석해서 공원으로 조성했다. 낡은 파이프와 탱크들이 공원 가운데에 남아있는데, 옛날 감성이 가득하다. 호수에는 보트를 타거나 윈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과, 공원에는 피크닉을 즐기는 로컬들이 많았다. 이 곳에서 보는 일몰도 멋있다고 한다. 물가 뒤로는 시애틀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이 한 눈에 보인다.

두 번째로는 Kerry park에 들렀다. 매우 작은 공원이라 주차하기가 힘들 수 있다. Queen Anne 언덕 위에 위치해서 마치 시애틀의 엽서 속 풍경같은 모습이다. 이 언덕에서는 스페이스 니들과 다운타운, 그리고 그 뒤로는 이 사진 속에서는 흐리지만 자세히 보면 Mt.Rainier가 보인다. 산이 흐리게 보이는 이유는 아직도 남아있는 산불 연기 때문이다. 시애틀 로컬들 사이에선 프로포즈 명소로도 유명한데, 특히 해가지면 아름다운 도시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오늘의 시애틀 당일치기는 피곤한 캠핑+하이킹 일정 속 쉬어가는 하루였다. 잠시 동안 들른 도시이지만 여름의 시애틀은 정말 눈부셨다.
여행을 하면 할 수록, 더 둘러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나 집착이 사라지는 듯 하다. 이 번이 마지막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올 수 있다는 기대를 남기고 우리는 내일 Mt.Rainier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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