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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서부 2주 로드트립 -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 옐로우스톤 5박 6일 여행기 13탄, 마지막 날 이야기! (Black Sand Basin, Rainbow Pool, Emerald Pool, Old Faithful Inn 올드 페이스풀 인)

옐로우스톤

by 미국산타 2026. 3. 25. 05:14

본문

옐로우스톤 이야기 하이라이트: 

 

옐로우스톤 1탄(Norris Geyser Basin 노리스 가이저 베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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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2 여행 11일차, 옐로우스톤 6일차

 

옐로우스톤 마지막 날은 공원의 서쪽에 아직 둘러보지 않은 보드워크 트레일을 둘러보고 있다. (이전 이야기)

옐로우스톤의 8자형 지도

 

옐로우스톤 서쪽에는 올드페이스풀과 그랜드 프리즈매틱과 같은 옐로우스톤의 상징인 목적지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많은 여행자들이 공원을 오고 나가는 West Entrance(서쪽 입구)와도 가깝다. 우리도 여행 4,5일차에 서쪽을 둘러봤는데 아직도 둘러보지 못한 곳들이 많았다. 다시 한 번 옐로우스톤이 얼마나 큰 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6일을 둘러보아도 아직도 가볼 곳이 남아있다니!

 

Biscuit Basin을 30분 정도 둘러본 후, 어퍼 가이저 베이슨 (Upper Geyser Basin) 남쪽에 위치한 작은 지열 구역인 Black Sand Basin으로 향한다. 이 곳은 옛날에  검은색 모래가 많아서 붙은 이름인데,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어두운 톤의 지형 느낌이 남아있었다.

Black Sand Basin
(검은 모래 베이슨)

Cliff Geyser

 

Black Sand Basin (블랙 샌드 베이슨)에 도착해서 강가를 따라 이어진 보드워크로 들어선 순간, 또 다시 분출하기 시작한다! Cliff Geyser, 절벽 가이저라는 뜻인데 신기하게 물가에서 터지고 있었다. 강 바로 옆에서 분출하는 이 가이저는 분출주기가 따로 알려져있지 않고 매우 랜덤하게 터져서 예측이 어렵다고 한다. 갑자기 터지는 가이저를 보며, 옐로우스톤 마지막날까지 가이저 쇼를 제대로 구경할 수 있음에 매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Black Sand Basin이 강가에 위치한 이유는, 지열 활동에 필요한 물과 지형 조건이 모두 갖춰진 자리이기 때문이다. 강 주변은 물 공급이 풍부하고 지각이 약해 뜨거운 지하수가 쉽게 올라올 수 있어, 자연스럽게 온천과 간헐천이 형성된다. 이 강은 그냥 일반 강이 아니라 지열 물이 섞여서 따듯해지는 강이라고 한다. 

Rainbow Pool

 

블랙 샌드 베이슨의 보드워크 가장 끝에 위치한 Rainbow Pool로 향한다. 푸른 빛의 수증기를 보니 그랜드 프리즈매틱 Grand Prismatic이 떠오르는 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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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랜드 프리즈매틱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사람이 훨씬 적어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Rainbow Pool

 

말 그대로 무지개(Rainbow)처럼 색이 층층이 퍼져있다하여 붙은 이름. 중심은 푸른색이고, 온도 변화에 따라 서식하는 열수성 미생물이 색띠를 이루어 독특한 무지갯빛을 만들어 낸다. 그랜드 프리즈 매틱보다 훨씬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푸른 중심부에 비친 하늘과 구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Emerald Pool

 

블랙 샌드 베이슨의 보드워크는 두 개의 갈림길로 나뉘는데, 한 곳이 Rainbow pool로 향하는 길이고, 다른 갈림길은 바로 이 곳으로 향한다. 에메랄드 풀은 중심이 보석처럼 맑은 초록빛을 띄어서 붙은 이름이다. 사진상으로는 초록빛의 물 보다는 가장자리의 주황 계열이 눈에 띈다. 사진보다는 실물이 더 또렷한 색을 보여준 곳.

 

Old Faithful Inn

 

에메랄드 풀을 끝으로 우리는 5박 6일간 옐로우스톤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6일동안 옐로우스톤의 곳곳을 다 둘러봤다고 생각했는데도, 아직도 못 둘러 본 곳이 많다. 특히 Lamar Valley라는 옐로우스톤의 야생동물의 성지를 가고 싶었는데, 이 당시에 도로 공사를 하고 있어서 아쉽지만 가볼 수 없었다. 이 곳 말고도, 옐로우스톤의 지도를 자세히 보면 안 가본 곳이 훨씬 많다.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곳들은 둘러봤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들도 많은 듯 하다.

 

 

이제 우리는 다시 먼 길을 달려 캘리포니아로 돌아간다. 잠시 화장실도 쓰고 물도 채울 겸 마지막으로 Old Faithful Inn으로 향했다. 이미 2번 와서 조금은 익숙해진 올드페이스풀 인. 일정 돈을 내면 샤워도 쓸 수 있고, 식당과 카페도 있다. 그리고 여기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맛있다(ㅎㅎ)

 

저녁 시간에 오면 사람이 많이 붐벼서 앉아있을 만한 곳이 없는데, 낮 시간에는 방문객들 대부분이 야외에서 구경을 해서인지, 사람이 많이 없었다. 나무 의자도 많이 비어있어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어 본다.

 

Old Faithful Inn

 

현대식 숙소가 아닌 자연스러움을 잘 담아낸 이 곳은, 옐로우스톤의 가장 상징적인 건물이다. 그래서 이 곳은 단순한 숙소라기 보다는 옐로우스톤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 하나의 공간에 가깝다.

 

 

이 건물에 들어가자 마자 가장 눈에 띄는 건 엄청난 높이의 로비와 거대한 나무 구조물이다. 통나무를 그대로 쌓아 만든 구조로 중앙이 통으로 뚫린 다층 구조인데, 나무 발코니들이 층층이 이어져 있어 약 6층 정도의 규모이다. 1904년에 지어진 건물로 미국에서 가장 큰 로그 호텔 (log hotel) 중 하나다. 

 

중앙에는 커다란 벽난로가 있고, 그 주위에 놓여진 1인용 벤치에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쉬고 있다. 철근이나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현대식 호텔과 달리 이렇게 나무 중심으로 만들어진 구조라 좀 더 따뜻하고, 자연과 더 어울리는 분위기다.

 

로비에서 위를 보면 나무 발코니들이 층층이 올라가 있는데, 층마다 복도와 발코니가 있는 형태고 객실은 양옆 윙에 퍼져있다. 통나무와 은은한 조명색이 정말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이 나무들은 거의 가공을 안 한 통나무 그대로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기둥의 모양이 다 다르고 모양도 완벽한 대칭이 아니다. 

 

나무 모양이 제각기인데, 오히려 이게 일부러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더 잘 살린 것 같다. 너무 정교하고 완벽한 형태로 만들었으면 옐로우스톤이라는 대 자연에 안 어울리지 않았을까?

 

 

거친 마감형태를 일부러 고수하면서 마치 자연의 일부인 것 처럼 느끼게 만든다. 기둥과 계단의 모양도 완벽히 반듯하지 않고 불완전하게 보이는 디테일이 오히려 멋스럽다. 

 

 

로지 밖으로 이어진 발코니로 나오면 조금 멀리서긴 하지만 올드페이스를 구경할 수 있는 벤치들이 있다. 주로 어르신들이 편하게 앉아서 올드페이스풀의 분출을 구경하는 것 같았다. 그늘막에 앉아서 편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이저를 볼 수 있다니! 좌석이 많지는 않아서 분출 시간에 오면 매우 붐빈다.

 

 

1층에 기념품샵도 있으니 여유롭게 둘러보면 좋다. 이제 우리도 좀 쉬다가 집으로 다시 긴 여정을 시작할 준비가 완료됐다!

 

2주간의 짐을 싣고 다니며 고생 많았던 캠리

 

와이오밍에서 아이다호, 네바다 주를 거쳐 다시 캘리포니아까지! 쉬지 않고 가면 16시간이 넘게 걸린다. 물론 그럴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는 번갈아 운전하며 쉬고 자고 반복하며 이틀에 걸쳐 천천히 돌아가기로 한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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